[자막뉴스] 재정난 시달린 데이원, 결국 제명…허재 "선수들에 미안할 따름"
데이원 농구단이 결국 프로농구연맹에서 제명됐습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사상 초유의 퇴출 사례입니다.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의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습니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서 지난해 재창단한 데이원은 모기업의 부도로 재정난에 시달렸습니다.
연맹 가입비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해 플레이오프에 불참할 뻔했던 위기에, 임금 체불까지 겹쳤지만, 선수들은 봄농구 4강 진출로 팬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4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했지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선수들은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밥 먹는 것도 저희가 사비로 사먹었고, 신발도 (직접) 사서 신었고요. 지금 (법적 대응은) 생각하고 있었고요. 계속 이렇게 돈을 못 받는 상황이니까…."
KBL은 "연맹이 우선 연봉을 지급하고, 부산시와 새로운 인수 기업을 물색하겠다"며 10구단 유지의 뜻을 밝혔는데, 최악의 경우 다음달 데이원 선수를 대상으로 한 특별드래프트 실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프로농구는 9구단 체제로 전환됩니다.
연맹은 데이원 수뇌부를 향한 법적인 책임도 물을 예정.
허재 구단주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농구 선배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고개를 숙였고, 박노하 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사죄하며 직위에서 물러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데이원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하다"며 "10구단 체제가 유지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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